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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사라진 시간, 조진웅, 이선빈

by 위에서치고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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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이해로 위로를 해주는 영화 <사라진 시간> 소개합니다.

출처 : 영화 '사라진 시간'

1. 줄거리

초등학교 교사인 '수혁'은 아내인 '이영'과 시골 마을에서 오붓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 살지 않고 시골 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영'이 남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병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영'은 밤만 되면 몸속에  다른 영혼이 들어와 매번 다른 행동과 말투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을 주민인 '해균'이 알게 되어 결국 마을에 소문이 납니다. 마을 사람들은 불안함이 느껴서 밤에는 '이영'을 감금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혁'은 감금 생활을 하고 혼자 밤을 보내는 '이영'이 안쓰럽고 보고 싶어 '해균'에게 부탁하여 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그날 밤 '수혁'과 '이영'이 잠든 집에 불이 나게 되고 결국 그 둘은 사망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인 '형구'가 와서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마을 사람들을 전부 불러 조사하려고 하였지만 술자리로 이어져 만취한 후 잠에서 깨게 됩니다. '형구'가 잠에서 깼을 때 모두가 '형구'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본인의 존재와 가족들 모두 증발해버립니다. 형사였던 자신의 신분과 가족을 찾을 수 없게 되자 '해균'을 만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해균'은 '형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형구'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에 '해균'은 꿈이라면 가장 무서운 순간에 꿈은 깬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형구'는 '해균'의 밭과 '해균'에게 불을 지르고 갔으나 '해균'은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형구'는 어떻게든 상황을 돌리려고 하지만 방법이 없었고 형사 시절의 아내와의 만남, 교사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을 위한 수업준비, 기억나지 않는 뜨개질 선생님과의 만남에서의 대화 등 현실에 맞닥뜨린 자신의 모습을 납득을 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야기를 위와 같이 마무리가 되지만 개개인의 시각에 따라 결말의 내용 및 흥미의 유무가 달라질 수 있기에 직접 보시고 생각하는 것이 나 을 듯하여 더 깊이 설명하지 않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2. 감독 및 출연진 정보

* 감독 : 정진영(사라진 시간)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2020년 영화 <사라진 시간>을 통해 첫 연출을 시작하였으며,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으로 57세의 나이에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 출연배우
- 조진웅 (독전, 완벽한 타인, 공작, 범죄도시, 대외비, 경관의 피 등) : 화재 사망사건을 조사하던 중 자신의 삶이 뒤바뀐 형사 '박형구'역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과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입니다.
- 배수빈 (사라진 시간, 대립군, 신과의 약속, 우아한 친구들, 최고의 결혼 등) : 사랑하는 아내 '이영'을 위해서 시골에서 생활하는 교사 '김수혁'역으로 영화, 드라마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 정해균 (신과 함께, 신의 한 수, 사도, 몽타주 등) : 시골 마을 사람으로 '수혁'과 '형구'에게 편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정해균'역으로 다양한 역할을 어색함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입니다.
- 차수연 (사라진 시간, 사생활, 굿캐스팅, 운명과 분노 등) : '김수혁'의 아내이자 밤마다 다른 영혼이 몸속에 들어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윤이영'역으로 다양한 감정의 연기를 잘 소화하여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3. 총평

영화 <사라진 시간>은 제목처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말은 이렇다 할 마무리 없이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드는 열린 결말입니다. 넓게 본다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영화 <사라진 시간>에서는 밤만 되면 다른 사람이 되어 지난밤 기억을 못 하는 사람과 기억은 있으나 환경이 바뀌어 자신이 겪어왔던 모든 것이 사라진 사람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상대적이고 다른 고충과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지만 힘든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부분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나도 힘들고 남도 힘이 드는데 내가 더 고생했다고 해서 남이 고생을 안 했다고 볼 수 없듯이 둘 다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두 인물은 모두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과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외롭고 쓸쓸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사라진 시간>에서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곧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처음 영화 <사라진 시간>을 보았을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고 마무리가 탐탁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여러 번 보고 난 뒤에는 작품에서 보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 자신이 처한 상황과 다양한 관계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고 제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에 많은 위로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해답을 찾기보다는 이해와 공감을 얻고 싶다면 영화 <사라진 시간>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게시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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